티스토리 뷰
" 신경쓰이게 좀 하지 마. 내가 한가해 보여?"
김제현
32세 | 남성 | 182cm | 표준체중 | 예술품 딜러, J & 서양화 작가
외형
옷이 예쁘게 잡히는 균형잡힌 몸. 길쭉한 팔과 기다란 손가락과 굵은 손 마디가 눈에 띈다. 보통은 명품으로, 맞춤으로 몸에 딱 맞는 정장을 입는다. 여행와서는 조금 줄었지만, 평소에는 매일 다른 옷을 입는다. 편한 장소에서 아-주 가끔은 종종 캐주얼한 복장을 볼 수 있다. 캐주얼하게 입을 땐 브이넥티에 자켓. 밝은색의 옷은 거의 안 입는다. 특징이 있다면, 모든 옷이 고가고, 맞춤이라는 것.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자주) 입고 다닌다.
나이보다는 어려보이는 얼굴. 치켜 올라간 눈꼬리와 창백하리만치 새하얀 피부에는 가끔 메이크업을 하고 있을 때가 있다. 투블럭컷에 베이비펌을 하고 보랏빛으로 염색한 머리는 그를 가볍게 보이게도 하고, 어두운 색의 옷차림은 그를 무겁게도 보이게 하는데, 표정마저 딱딱하게 무표정을 하고 있으니 입을 다물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기분으로 읽곤 한다.
목을 훤히 드러내게 짧게 친 머리칼은 앞머리만 길게 내려와 눈썹을 덮고 있다. 왼쪽 귀는 훤히 드러나지만 오른쪽 귀는 다 가려지는데, 왼족 귓볼엔 빨간색 원 모양 피어싱을 하고 있다. 평소엔 파랗거나 까맣게 보이는 눈동자는 빛을 받으면 보랏빛을 띈다.
손목시계를 오른 손목에 항상 차고다니는데, 옷을 갈아입듯 매일의 패션에 따라 시계 디자인도 달라진다. 손목이나 시계를 습관적으로 만지는 손은 깨끗하고 예쁜 듯 보이지만 손에 쥐면 굳은살이 단단하게 만져진다.
성격
그는 충분히 점잖은 사람처럼 굴려고 한다. 배워 익힌듯한 배려가 몸에 익어있다. 양보할 줄 알고, 타인을 우선시할 줄 알고, 상황에 맞춰 웃을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만 말을 섞어보면 본 성격이 썩 좋질 않은 것이 드러난다. 입꼬리가 웃고있는데도 눈은 웃질 않는다거나, 미간이 패인다거나 하는 모양으로.
행동과 어울리지 않게도 말투는 익숙하게 타인을 하대한다. 존댓말로 시작한 말도 쉽게 반말로 바뀌고, 습관적인 명령조를 자주 쓴다. 말이 짧고, 요점만 집에서 말하다보니 날이 선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약간의 결벽증이 있다. 정리되지 않고, 안정되지 않은 상태를 불편해한다. 물론 초면인 사람에게는 쉽게 티 내지 않고, 타인에게 깔끔함을 강요하진 않지만, 정리해도 불편하거나 무례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본능적으로 손을 뻗곤 한다.
(+)
그는 세심한 사람이었다. 이름을 나누고, 말을 섞은 이들은, 혹은 그의 눈에 밟히는 이들을 유독 깊게 살폈고, 유독 더 자주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타인에게 내 주지 않으려는 듯 걸음을 물러나거나 표정을 풀지 않거나, 말을 잘라내는 정도로 선을 그었다. 아무리 걱정하고, 챙겨도 타인이 자신을 편하거나, 친절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은 모양이었다.
저는 그렇지 않으면서, 타인이 제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마음 편히 받질 못한다. 모든 친절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강박 수준으로 뇌리에 깊이 박혀있어서, 받은만큼, 혹은 받은 것보다 더 돌려주곤 한다. 어떻게 보면 이용해먹을만한 상대가 되기 좋은데, 나쁜 감이 들면 가차없이 발을 돌리기 때문에 크게 잘못된 적은 없는 모양이다.
항상 무표정을 유지하고, 말은 시큰둥하고, 덤덤하고, 날카로움을 유지하던 제 분위기가 바뀌는걸 감안하면서도 아끼지 않는 표현들이 있다. 감사의 표현, 사과의 표현, 또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의 표현 같은 것.
기타
재벌가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가족과 엮인 과거에 충분히 안좋은 과거가 있는 것 처럼, 그는 가족에 대한 언급을 부정적으로 했다. "없으니만 못하다", "필요없다." "더이상 만날 수 없다" 이런식. 더 이상 물어보면 안될 것 처럼 말을 자르지만, 가족에 대한 사실인지 험담인지를 말하는 데는 망설임이 없었고, 감정이 상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기이할정도로, 덤덤하다.
그 집안에서는 받아들여지기도 전에 출가했다, 뒤늦게 찾은 자식이지만, 그 가족의 호적에는 처음부터 김제현의 이름이 오를 수 없었다.
그는 사랑할 때 모든것을 쏟아붇는다. 마치 마지막 사랑을 하는 것 처럼. 몇번의 연애에 한번도 그렇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지금 또한 그 재활 과정에 있다. 그는 마치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것 같았다.
그가 그리는 그림의 모든 주제는 빛이었다. 사람에게 떨어지는 빛, 사라지는 빛, 풍경에 떨어지는 빛, 모든것을 삼키는 빛, 삼켜지는 빛, 같은 것이었다. 그가 품은 어두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그의 그림은 그 누구보다도 화려했다. 마치 빛을 온전히 담아 둔 것처럼. 빛을 그리는 화가라고 불리고, 필명은 제이(J). 그는 자신의 이름을 사랑하고, 또 자부했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임과 동시에 경매에 참여하는 딜러이기도 했다. 그가 딜러 J의 이름으로 경매에 올리는 작품들은, 재능있고, 예민한 신생 작가들의 작품이 많았다.
우리 아들.하는 표현을 쓸 때가 있는데, 제 비서에게 맡기고 온 개를 칭하는 것. 여섯살 쯤 먹은 큼직한 사모예드를 키우는데, 이름은 별이. 그 아이에겐 다른 사람처럼 군다. 웃는다던가, 웃는다던가, 사랑한다던가. 우리 별이, 아빠가 별이 보고싶었고, 많이 외로웠어. 같은 것.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사랑한다고 표현할 때가 있다. 사랑하는, 뮤즈. 그녀에게는 어떤 경건함 같은 것을 느낀다고 표현한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Romeo (0) | 2020.02.19 |
---|---|
선우 원 (0) | 2020.02.10 |
김우노 (0) | 2020.02.10 |
Henry De Pearson (0) | 2019.09.23 |
Stellar M Abraham (0) | 2019.08.19 |